비전공 신입생 AI 부트캠프에서 Codex를 고른 이유: 이틀 동안 59명이 자기 서비스를 공개하기까지
코딩이 처음인 대학 신입생 72명과 이틀 동안 AI 부트캠프를 운영하며 학생용 도구로 OpenAI Codex를 고른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한 앱에서 되는 일, 토큰 효율, 초보자에게 맞는 Codex 앱, 그리고 59명 완주·113건 제출·데모데이 27팀이라는 결과까지 담았어요.

코딩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대학 신입생에게 이틀 동안 어떤 AI 코딩 도구를 쥐여 줄지 정해야 했습니다. 2026년 9월 19~20일, 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이 주관한 「2026 Career DESIGN AI 부트캠프」에서 저는 강사와 운영을 맡았고, 학생들이 자기 서비스를 만드는 도구로 OpenAI Codex를 골랐습니다. 이 글은 왜 Codex였는지, 그리고 이틀 동안 실제로 무엇이 나왔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플랫폼에 가입한 학생 72명 중 59명이 자기 결과물을 공개 주소로 제출했습니다. 제출된 결과물은 113건이었고, 둘째 날 데모데이에는 27팀이 자기 서비스를 직접 시연했어요.

처음부터 Codex는 아니었습니다
준비 초반에는 다른 도구를 기준으로 자료를 만들고 있었어요. 8월 12일에 학생용 도구를 Codex로 바꾸자고 제가 강하게 주장했고, 그 뒤 포스터와 진행표, 설치 안내서를 모두 Codex 기준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도구를 바꾼 시점이 문서마다 달라서 포스터에 예전 도구 이름이 남아 있다가 학교 피드백을 받고 고친 일도 있었어요.
바꾼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한 앱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많았습니다
Codex는 코드를 쓰는 것 말고도 지원하는 도구가 많습니다. 이미지 생성도 그 안에서 됩니다. 홈페이지에 넣을 그림이 필요할 때 다른 서비스로 옮겨 가지 않아도 돼요.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도구가 하나 늘 때마다 계정과 설치와 낯선 화면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이틀짜리 과정에서 그 하나하나가 진도를 멈추는 지점이 되거든요. 학생에게 필요한 계정은 ChatGPT·GitHub·Vercel·Supabase 넷으로 정했고, 앱은 Codex 하나로 맞췄습니다.
2. 토큰 효율이 좋았습니다
학생들은 학교가 제공한 ChatGPT 구독 계정으로 로그인했습니다. API 키는 나눠 주지 않았어요. 공용 키를 돌리면 노출과 과금 위험이 생기고, 구독 로그인과 API 과금 경로가 섞여 학생도 운영진도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이틀 종일 수십 명이 같은 방식으로 에이전트를 돌리는 자리라, 같은 구독으로 더 오래 쓸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한도에 걸려 손을 놓는 학생이 적어야 완주율이 나오니까요.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 실제로 한도에 닿은 학생에게만 따로 쓸 비상 크레딧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3. Codex 앱이 초보자에게 특히 좋았습니다
터미널을 몰라도 앱 화면에서 대화하듯 시키고 결과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행사 전 설치 확인도 앱에서 Codex에게 인사를 건네고 연습 폴더에 파일 하나를 만들게 해 보는 것으로 끝냈어요. 설치 과정은 Codex 데스크톱 앱으로 첫 프로젝트 만들기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앱이 말썽을 부릴 때를 대비해 Codex CLI도 모두 설치해 두었습니다. macOS는 터미널, Windows는 PowerShell 기준으로 안내했고, OpenAI 공식 설치 프로그램을 써서 Node.js나 WSL 없이 설치되게 했어요.
아쉬운 점도 하나 있습니다. 현장에 Codex 앰배서더를 초청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모시지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많이 아쉽습니다.
이틀을 이렇게 나눴습니다
모든 실습을 Codex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첫날 오전 자기소개 홈페이지는 Google AI Studio로 만들고, Codex는 오후의 '내 서비스' 실습부터 썼어요. 오전에는 결과가 바로 보이는 실습으로 "되네?"를 먼저 겪게 하고, 저장 기능과 배포가 필요한 서비스는 오후에 Codex로 만드는 순서입니다.
| 시간 | 내용 |
|---|---|
| 1일차 09:30 | 설치 클리닉 (사전 설치가 안 된 학생 지원) |
| 1일차 10:00 | AI 특강: 챗봇과 에이전트, 계획·실행·검증 루프 |
| 1일차 10:50 | 실습①: 설계도 5장으로 자기소개 홈페이지 만들고 공개 |
| 1일차 13:30 | 특강: 질문에 답하면 PRD가 나온다 |
| 1일차 14:00 | 실습②: Codex로 내 서비스 만들고 배포, 저장이 필요하면 Supabase 연결 |
| 2일차 10:00 | 모닝 리뷰, 완성 스프린트, 최종 배포 |
| 2일차 13:30 | 데모데이: 27팀이 3분씩 자기 서비스 시연, 참가자 투표, 시상 |
첫 요청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쓰지 않도록, 사전 설문 답으로 학생마다 서비스 PRD와 단계별 프롬프트를 미리 만들어 각자 화면에 올려 두었습니다. 이 과정은 설문 답으로 학생별 프롬프트 만들기와 비개발자를 위한 PRD에 자세히 적었어요.

숫자로 본 결과
| 항목 | 결과 |
|---|---|
| 플랫폼 가입 학생 | 72명 |
| 공개 주소 제출(완주) | 59명 (가입 기준 81.9%, 첫날 실제 활동 66명 기준 89.4%) |
| 자기소개 홈페이지 제출 | 57명 |
| 내 서비스 제출 | 56명 |
| 제출 결과물 | 113건 (9월 22일 다시 열어 보니 105건 접속) |
| 데모데이 발표 | 27팀 |
| 데모데이 투표 | 54명 |
| 도움 요청(플랫폼 손들기) | 45건, 질문 유형 평균 응답 1분 16초 |
| 현장 지원 인력 | 강사 1명, 운영 1명, 조교 9명 (학생 7명당 1명꼴) |
도움 요청 45건 가운데 설치 문제는 4건이었습니다. 질문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류는 6건이었어요. 설치 안내는 행사 전에 보내 두었고, 첫날 아침에는 설치 클리닉을 따로 열었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서비스
데모데이 1등은 「술자리 AI DJ」, 2등은 「에스크로(EscArrow)」, 3등은 「무인도 탈출 서바이벌」이었습니다. 순위는 참가자 투표로 정했어요.
그 밖에 제출된 서비스 제목만 몇 개 옮기면 이렇습니다.
- 교재바통
- 공강시간
- 가대알림 · 관심 공지 푸시
- 학년별 과목 선택률 모음
- 선배한마디
- 코트메이트
- 마음한장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하는 서비스)
- DeCodon
- Anatomy Guide (교육용 해부학 탐색기)
- MediWay (진료 일정과 길안내)
- 오늘의 룩컷
제목만 봐도 학교생활에서 직접 겪는 불편을 푼 서비스가 많습니다. 코딩을 처음 해 보는 학생들이 자기 문제를 고르고 이틀 안에 공개 주소까지 만들었습니다. 서비스 주소는 학생 본인 계정에 올라가 있어서 이 글에는 링크를 걸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같은 행사를 한다면
첫날 오후에 학생 수십 명이 동시에 코딩 에이전트를 쓰자 강의장 무선 인터넷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조교들이 테이블을 돌며 직접 도와 진행은 했지만, 같은 규모라면 무선 접속 장치를 나눠 두고 5GHz 전용으로 운영하고 이동형 라우터를 예비로 두는 게 좋습니다. 준비물 전체는 바이브 코딩 해커톤 준비 체크리스트에 모아 두었어요.
이번 행사로 대학생 교육을 계속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운영 사례 전체는 가톨릭대학교 AI 부트캠프 사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출처와 확인
- 수치: 학교에 제출한 최종 결과 리포트 (2026-09-22, 행사 운영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기준)
- 행사명·일정·주관: 행사 현수막 「2026 Career DESIGN AI 부트캠프」 (2026.09.19~09.20, 주관 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
- 도구 결정·설치 기준: 운영 결정 기록 (2026-08-12 도구 변경, 2026-09-01 설치 기준)
- Codex 앰배서더 프로그램: OpenAI Developers, Codex Ambassadors (2026-10-30 확인)
- 현장 사진: 운영진 촬영, 공개 전 얼굴이 보이는 영역을 흐리게 처리



